"지역 고유 자산으로 활력 찾는다"…대구경북 4곳 로컬브랜딩 본격화

문경 점빵길, 의성 술래길 등 지역 특성 살린 인프라 구축
윤서진 기자 2025-04-16 17:15:48
▲ '25년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선정지. 2025.4.16. 행정안전부 제공

문경, 영주, 칠곡, 의성 등 경북 4개 시·군이 정부의 올해 '생활권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고유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브랜드 사업을 통해 생활권 활력과 인구 유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6일 "2025년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을 공모해 총 18개 자치단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추진한 생활권 로컬브랜딩 사업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도보 15분 내외 생활권 인프라를 조성하는 정책이다.

기획디자인 유형에 선정된 문경시는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3억원을 지원 받아 원도심의 익숙한 거리 '점촌점빵길'을 새롭게 해석해 '활동적인 고령층'(액티브 시니어)의 상징거리로 특성화한다. 현재 비어 있는 최초의 근대식 병원 건물은 지역주민의 활력을 높이고 방문객에게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점빵길 관계안내소'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 문경 외에도 대구경북에서는 영주와 칠곡이 기획디자인 유형에 선정돼 역시 3억원을 받는다.

지난해 기획디자인 유형에 선정돼 종합계획을 수립한 의성군은 올해 신설된 특화인프라 유형에 선정돼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행안부로부터 특별교부세 5억원을 지원 받아 '경북 3대 평야'인 안계평야와 안계면 중심지를 잇는 '안계 술래(酒來)길'을 양조인, 요리연구가, 예술가, 문화 큐레이터, 여행사,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만든다. 단순히 '술'이 아닌 '쌀' 등 농경문화를 재해석한 콘텐츠로 발전시키도록 경관, 체험, 문화예술, 음식, 전통주가 어우러진 맞춤형 조합(페어링)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올해 18개 선정지 가운데 12곳이 인구감소지역이거나 관심지역인 만큼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 활력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치단체의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컨설팅·교육을 제공하고 관련 세미나와 공동워크숍, 성과공유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소멸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역의 공통점은 고유자원을 재해석해 매력자원으로 살렸다는 점"이라며 "생활권 로컬브랜딩 사업이 현장에 안착하고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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