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바구니 물가 잡는데 300억 투입…유류세 한시 인하도 2개월 추가 연장키로

최상목 대행, 첫 '민생경제점검회의' 주재
이한별 기자 2025-02-07 14:29:29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할인지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달 말 끝나기로 되어 있던 수송용 유류세 한시인하 조치도 4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경제가 어느 때보다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주춤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매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 지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2~3월 중 최대 40%가 할인되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과일·채소 할당관세 물량 37만톤(t)도 신속 도입하기로 했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배추·무의 경우 정부 가용물량을 총동원해 매일 200t 이상을 도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다음 달 동행축제를 계기로 결제액의 15%를 환급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실시해 소비자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한다.

2월 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던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도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 환율·국제유가 급등으로 연초부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탓이다.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가 1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23%다.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인하 전 기준 리터당 820원에서 698원으로 낮아진다. 경유는 581원에서 448원으로, 부탄은 203원에서 156원으로 내려간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오는 7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한다.

최 권한대행은 "석유류와 김 등 생활밀접품목은 매주 부처합동 현장점검을 하고 사재기·담합 등 불법 유통행위를 엄단하겠다"며 "모든 부처가 상시로 현장에 나가 물가 불안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봄동을 살펴보며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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