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해경, 해양안전저해사범 특별단속
2025-02-24

김새론의 지인은 이날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지난해 말 김새론을 만났다"라며 "최근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지인은 "김새론은 지인들과 카페 개업도 준비를 하고 연예계 복귀도 준비를 했는데 지금 이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새론은 지난 2023년 재판에서 '생활고'를 호소했었다. 김새론 측은 "현재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며,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자택에서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만나기로 약속한 김씨의 친구가 발견 후 신고했다"며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경위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비보가 전해지자 동료 연예인들은 연이어 추모의 메시지를 내는 중이다.
배우 김옥빈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김새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보가 전해진 직후 올린 글이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올린 글로 해석된다.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김새론과 호흡을 맞춘 김민체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SNS에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리며 "영화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적었다.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옐도 SNS에 민들레 홀씨 이미지를 올린 후 "너무 슬퍼요. 몇 번 봤던 모습이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는데"라며 "오늘은 긴 밤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유아라는 SNS에 김새론의 사진을 올리며 "언니가 따뜻한 말은 못 해주고 잔소리만 해서 미안하다"며 "미안하고 고맙고 반짝반짝 빛나던 널 기억하고 기도할게"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새론이 생전 과도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은 이도 있었다.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거 같다"며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주 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고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 교수는 이어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며 "기사뿐 아니라 (김 배우가)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걸 봤다"고 했다. 나 교수는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미교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사람 한 명 죽어 나가야 악플러들 손이 멈춤"이라며 "언론도 방송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이슈 찾고 어그로 끌려고 자극적으로 기사 내고 뭐든 만들어내서 결국 사람 한 명 죽어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 역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라며 "죽은 사람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0년 7월생인 김새론은 2001년 영아 시절 잡지 표지 모델로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최연소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당시 9살의 나이임에도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여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SBS 드라마 '패션왕',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 출연했다.
김새론의 마지막 작품은 넷플릭스 '사냥개들'로, 음주사고 이전 촬영한 작품이다. 지난해 5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 예정이었지만, 건강상 이유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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