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좋아? 초코민트보다 안철수"…'MZ 표심 잡기' 나섰다
2025-04-16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력을 겨냥해 "드럼통이 대체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의미이길래 이렇게들 '긁힌' 걸까"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드럼통' 퍼포먼스에 화들짝 놀랐나 보다. 민주당 대변인은 '공포 마케팅 그만두라'는 논평을 내는가 하면, 이 후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청년 국회의원은 '망상 정치' 운운하며 발끈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과 함께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그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적었다.
영화 '신세계'에선 조직폭력배들이 시신을 드럼통에 넣어 유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인물들이 잇따라 사망한 것을 나 의원이 영화에 빗대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민주당은 '공포마케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 의원은 이날에도 "이 후보의 비리나 형사 재판 혐의와 연관된 핵심 증인 혹은 관련자가 7인이나 의문사 혹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대장동 사건에 연관된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차장,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 모 씨, 법인카드 유용 실무자인 배 모 씨 지인, 대북 불법 송금 연관된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대장동 사건 김만배와 거래한 한국일보 간부 등 …"이라고 열거했다.
그는 "이 기괴한 상황은 이재명 후보가 과거 '권력은 잔인하게 쓰는 겁니다' 라는 인터뷰 발언과 맞물려 네티즌 사이에서 일종의 '드럼통 밈(meme)'이 됐다. 지자체장이 지역 조폭과 손잡고 방해되는 인물은 죽여가면서까지 대규모 개발 비리를 저지르는 영화 '아수라를 보고 이 후보를 떠올린 국민도 적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국민이 진짜 경악하는 지점은 이 후보 주변인의 석연찮은 죽음, 잔인한 면모 등이 아니다"면서 "이 대표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 행복주택, 지역화폐 등 '배급경제'를 연상케 하는 反시장경제적인 정책과 개인이 성취한 부(富)를 악마화하는 세계관이 더 큰 공포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어제 나의 '드럼통' 퍼포먼스에 긁혔다면 그것은 발끈할 것이 아닌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을 대표한 '경고' 이기 때문이다. 대관절 어느 민주국가 유력 대선 후보의 별명이 '드럼통'이며, 국민이 실제로 공포정치를 우려하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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