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안동댐 물 마신다…대구·안동 상생협약

대구 취수원의 안동댐 이전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구시와 안동시는 2일 안동댐에서 안동·임하댐의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안동·임하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고 이를 토대로 두 도시 간 상생발전을 이루자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대구시는 안동댐 물을 공급받는 대신, 안동시의 국비 재원 등 기금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에 적극 나선다.

양시는 주민교류, 문화예술 분야 협력을 하고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도 협력한다.

또 대구시와 안동시는 안동·임하댐 물 공급의 국가 상수도 정책 반영과 낙동강 수계 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수질 증진 제도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대구-신공항-안동 간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원규 대구시의회 맑은물특별위원회 위원장,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댐으로 인해 인구급감, 호흡기 질환, 자연환경 보전구역 과다 설정 등의 피해가 많다”며 “안동댐과 임하댐 수자원의 산업화를 통해 하류주민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상류지역은 상생발전을 이뤄 진정한 낙동강 상하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와 안동시는 먹는 물 공급과 상생발전이라는 이번 협약을 마중물 삼아 지금까지 상생협력 차원을 뛰어넘는 경제·산업·문화 등 전 분야의 협력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